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동물보호 동영상

불쌍해서 구조한 아기 고양이, 과연 구조였을까요?

등록일
2021-12-29
조회수
1492
영상 자막

내레이터: "만약 길에서 혼자 있는 아이를 본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엄마를 찾아보지 않고 그대로 집에 데려오거나 보육원에 곧바로 데려다주시는 분은 안 계실 겁니다."

내레이터: "그런데 여기 착한 마음으로 납치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아기 길고양이 이야기입니다."

내레이터: "해마다 '아깽이 대란'이라 불리는 시기가 있습니다. 길고양이는 일 년에 두 번 정도 출산을 하는데요. 매년 4월이면 아기 길고양이들이 대량으로 태어나 아깽이 대란이 시작됩니다."

내레이터: "그런데 보호소엔 또 다른 '아깽이 대란'이 벌어집니다. 어미의 보살핌이 한창 필요할 아기 고양이들이 하루에도 몇 건씩 들어와 보호소에도 아기 고양이가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이 고양이들은 누가, 어디서, 왜 데려오고 어떻게 될까요?"

내레이터: "어미 고양이는 홀로 사람들의 눈을 피해 땅굴, 주택의 창고, 갈라진 벽 틈 등에 아기 고양이를 낳아 기릅니다. 이 시기의 어미 고양이들은 수유를 위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기 고양이들을 숨겨놓고 먹이 활동을 나섭니다. 이때 아기 고양이를 발견한 사람들이 어미가 없는 줄 알고 보호소에 데려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레이터: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아기 고양이는 보호소에서 살기가 어렵습니다. 지난해 서울시의 보호소에 들어온 1살 이하의 어린 고양이는 1,888마리, 그중에서도 체중 300그램 이하의 아기 고양이가 1,606마리로 전체의 85퍼센트, 보호소에서 자연사한 고양이 1,226마리 중 역시 체중 300그램 미만의 아기 고양이가 807마리로 전체의 65퍼센트가 넘습니다. 살아날 가능성이 없어 안락사 되는 아기고양이도 247마리나 됩니다."

내레이터: "보호소에서는 많은 동물들이 들어오기에, 아기 고양이를 세심하게 돌보기가 어렵고, 결국 아기 고양이의 절반 이상이 얼마 되지 않아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이렇듯 보호소에 보내는 것은 아기 고양이를 위한 보호 활동이 아닙니다. 나의 선행이 오히려 작은 생명을 빼앗는 결과가 되길 바라는 분은 없으시겠죠?"

내레이터: "그럼, 신중한 아기 고양이 구조,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전문가를 찾아가 봤습니다."

최영민 수의사: "구조를 할 필요가 없는 고양이를 구조를 해서 어미 고양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경우가 흔히 있거든요. 털이 반짝반짝한 고양이는 어미 고양이가 사실은 근처에 없어도 잘 돌보고 있는 경우가 아주 많기 때문에, 그런 고양이는 구조를 하시면 안되고요. 만약 아기 고양이가 콧물이나 눈곱 등으로 얼굴이 심하게 더러워져 있다든지, 위험한 대로변에 방치가 되었는데, 한 몇 시간이 지났어요. 인기척이 나면 보통 도망을 가거든요, 그런데 도망을 못 가잖아요? 그건 기력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아기들은 구조를 해주셔야 됩니다. 아기 고양이들을 구조를 해왔을 때는요 지저분하다고 먼저 씻기지 마시고요, 동물병원 먼저 가시는 게 중요하고요, 그리고 집에 데려오셨을 때는요 깨끗한 물 급여를 해주세요, 분유라든지 고양이의 나이의 맞는 알맞은 그런 사료 구입해서 공급 해주시는 게 좋고요. 사람 음식을 먹이는 것은 되게 위험합니다. 또, 이제 아기 고양이 같은 경우는 체온조절을 잘 못해요. 그러기 때문에 따뜻한 장소를 마련하셔서 이곳에서 머물 수 있게 도와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내레이터: "아기 고양이는 유기 동물이 아닙니다. 그러니 아기 고양이 구조는 신중하게, 그리고 잘 보호해서 입양까지 책임질 수 있을 때 해야 합니다. 아기 고양이가 보호소에서 별이 되지 않고 우리의 반짝이는 이웃으로 자랄 수 있도록 신중한 구조와 책임, 꼭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