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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자(동대문센터)

입소날짜
2024-06-24
품종
믹스
성별
암컷
나이
2(세) 1(개월)
체중
4.0(Kg)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콩자(동대문센터) 예요.

지난 6월 동대문 센터에 엄청 소심하고 겁이 많은 친구가 들어왔어요.


콩자반처럼 까만 털과 까만 눈동자에 '콩자'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지요.


콩자는 애니멀 호더에게서 구조되어 온 아이입니다.


평소 사람과의 접촉이 거의 없었던 데다, 방치되었던 탓인지 굉장히 위축되어 눈도 못마주치는 상태였어요.


처음 입소 당시부터 사람이 무서워 덜덜 떨고 많이 긴장해 있던 친구였습니다.


격리 중에는 갑자기 변한 환경, 사람, 소리 등 모든 것이 낯설고 무서웠던 건지, 격리장 벽에다가 고개만 처박고 있었어요.


마치 사람과 눈이라도 마주치면 안된다는 듯이요. 본인을 숨기는 데 급급한 아이였어요.


밥과 물 모두 사람의 기척이 아예 없는 새벽에만 먹을 정도였습니다.


본인의 생활 반경에서는 절대 배변 활동을 하지 않아서, 하루 두-세 번은 장 밖에 꺼내두어야 배변 활동을 했어요. (그마저도 사람의 인기척이 나지 않아야만 했어요)


콩자가 센터에 온 지 한 달 정도가 되어서야 사람이 와도 벽에 고개를 박고 있지 않았고, 장 안에서도 이전과 다르게 비교적 편하게 누워있게 되었어요.


격리 해제 이후 다른 무엇보다도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훈련이 가장 필요했기 때문에 직원들이 돌아가며 콩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그동안 매일 콩자를 만나러 가고, 천천히 또 조심스럽게 다가가려던 센터 선생님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던 걸까요.


지금은 직원들에게 곧잘 안기기도 하며 와서 꼬리를 흔들며 손을 핥아주기도 해요.


그래서 요즘에는 사람과의 교감 훈련을 마무리 하고, 다른 견들과의 사회화 훈련을 하고 있어요.


어느정도 사람과의 사회화가 된 지금은 몸집이 작은 퍼피(모카, 카누, 타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퍼피들이 너무 사회성이 좋은 나머지 콩자에게 부담스럽게 들이대긴 하지만, 무서워하거나 공격성을 보이지 않아요. 가끔은 꼬리를 흔들며 먼저 다가가기도 해요.


다만 부담스러워 해요^^!


콩자에게는 사람도 강아지도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다가가는 배려가 필요해요.


기본적으로 성격 자체가 애교가 많고 순한 아이이지만, 콩자가 센터에 입소하기 전까지 지냈던 환경이 콩자를 주눅들게 만들고, 다른 대상과의 교감이 힘들었던 터라, 콩자가 현재 겪고 있는 모든 것들은 낯선 것들 뿐이에요.


따라서 시간을 가지고 콩자 스스로 다가올 수 있게 기다려줘야 해요.


보호자는 인내심을 가지고 콩자의 모든 것들이 처음이라는 것을 반드시 이해해 주어야 해요.


그렇다면 분명, 콩자는 보호자에게 온전히 마음을 내어주는 최고의 가족이 될 거에요.


사랑스런 콩자의 평생가족을 기다립니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내의 입양대기동물들은 입양 전 교육 이수 후 첫만남이 가능합니다. 나이는 추정나이로써 실제 나이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성격 또한 입양 후 생활패턴이나 환경, 시간 등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충분히 고려해보신 후 입양신청 해주세요.